좋은이야기

가끔은 남편을 버리고 싶다

로사 2015. 3. 14. 10:12

 

 

『가끔은 남편을 버리고 싶다』
발칙한 제목의 이 책은 심리 상담가인 이재진씨가 썼다


 

 


발칙한 책답게 역시 섹스로 1장을 시작한다.
이어서

  • 2장 아픔에 관하여
  • 3장 외도에 관하여
  • 4장 사랑법에 관하여

 

이렇게 4장에 걸쳐 19개의 주제를 담았다

이 책에 이런 말이 있다

연애 때와 달리 불룩 튀어나온 배
반찬투정에도 모자라 툭툭 내뱉는 잔소리
육아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그야말로 내 편 아닌 남 편

아내도 가끔은 남편을 버리고 싶다
아내도 가끔은 아내가 아닌 여자이고 싶다
매일 저녁 일상을 주고받으며, 나의 투정을 들어줄 수 있는 남자
육아와 살림에 치인 주부가 아닌, 나를 향기로운 여인으로 봐주는 남자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만 주면 말탄 왕자처럼 나를 지켜줄 남자
그런 남자가 내 남편일 순 없을까?

 

 


이 책을 책상 위나 거실 테이블에서 문득 발견하는 느낌은 어떨까
먹을 것 찾다가 이 책을 냉장고에 감춰놓고 읽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그 때의 체온저하는 냉장고가 따로 필요 없겠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들은 자꾸만 데이트하고 싶은 남편이 될 수 있을까?

우리들의 동기부여가 충분하지 않다면
읽지 않아도 좋으니,
이 책을 슬쩍 커피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남편의 심장이 튼튼하다면 냉장고 속에 한번 숨겨보자

After all 이 책이 발칙하지만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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