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며칠전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본 영화
설국열차
봉준호와 송강호의 설국열차
두 사람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대표 아이콘이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 관전평을 먼저 봤는데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나름 기대를 하고 관람했다
우리나라 배우는 송강호와 <괴물>의 고아성 두 명
나머지는 모두 외국 배우들이다
모두 우리나라 배우들이 출연을 했다면 흥미가 많이 떨어졌을까?
외국배우와 우리나라배우들이 서로 겉돌지 않을까 했지만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여 좋았던것 같다.
남궁(송강호)&요나(고아성) 부녀가 크로놀 중독자로 나오는데
크로놀 크로놀 하는게 웃겼다
먼저 출연제의까지 했었다는
크리스 에반스와 틸타 스윈튼의 연기가 인상에 남는다
거기에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송강호의 연기
영어 대사속에서 절대 꿀리지 않는 한국어 연기,
송강호니까 가능하다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만의 디테일한 연출력도 느껴졌고
기상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는 17년째 달리고 있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꼬리칸에서 폭동이 시작된다
열차안에서 계급을 나눠서 지낸다는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해서 서글프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열차 칸들은 정말 없는게 없는
금세 지루함을 느끼는데 몰입을 해서 본 영화는 드물었다는
배우들의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에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올 하반기 가장 큰 이슈가 될 영화인것 같아서 추천해본다.
아래는 <DAUM 영화>에 소개된 <설국열차>의 스토리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영화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채택된
CW-7 가스 살포(2014년)가 실패하면서 오히려 지구에 재앙을 초래하여,
지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멸망하자,
유일한 도피처이자 생명선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만 살아남았고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뒤(2031년)의 열차 속 세상과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이 도래한 빙하기의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고통과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에 탄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자유와 행복이 있는 앞쪽칸을 향해서
한 칸 한 칸 전진하면서 장애와 적(권력자와 부자)들을 돌파하는 이야기를
때로는 무자비한 폭력이 난무하게 때로는 아주 철학적으로 그렸다.
하지만, 지구 최후의 생존자들만을 태운 채 무한정 지구를 돌고 있는
‘폐쇄된 생태계’인 ‘설국열차’ 속의 세상도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인간 삶의 축소판, 인류의 축소판’이라고도 볼 수 밖에 없다.
결국, 폐쇄되고 한정된 열차 공간 속에서도 평등과 불평등, 물질적 풍요에의 욕망,
행복과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자본의 논리에 의한 분명한 계급사회와
관리시스템이 작동한다.
‘설국열차’ 시사회 이후에 쏟아진 언론사의 수많은 감상후기 중에서 아랫 글이
봉준호 감독의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한 듯싶다.
“꼬리칸을 앞쪽 칸과 격리시킨 네 개의 방어벽이 한꺼번에 열리는 시간은
점호 시간 중 단 4초. 그 짧은 시간 내에 꼬리칸을 넘어 앞쪽으로 향하는
밑바닥 신분의 사람들의 모습은 봉준호 감독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준
추격전만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 초반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갈수록 느껴지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설국열차’는 초반 보여준 속도감과 짜릿함과 달리 방어벽을 넘어설 때마다
쾌감이 극대화 될 것이란 예상을 가차 없이 깨버린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당신은 어느 칸에 타고 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혼란스러움을 안기고,
이를 통해 ‘설국열차’는 소수가 만들어놓은 계급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다수의 고뇌를 표현한다.
희생을 감수하고 방어벽을 열 것인지, 아니면 이정도의 반격에서 만족할 것인지 말이다.
이렇듯 봉준호 감독은 화려한 CG와 최다 제작비가 소요된 기차 짐벌 세트,
배우들의 출연료를 모두 포함한 400억 제작비로 완성한 ‘설국열차’를 통해
겉보기에만 좋은 오락 영화가 아닌 자신만의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묻는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 ‘설국열차’는 과연 새로운 세계의 대안인가 아니면
지금껏 이어온 삶의 연장선인가 -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
봉준호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번 '설국열차'는 정말 돌직구라 할 수 있다.
난 지적인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머릿속에 뭔가 자꾸 맴도는 건 좋다.
그러나 뭔가 있는 척 설교하는 영화는 나 스스로도 보고 싶지 않다.
나도 모르게 가랑비에 젖듯이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철학적 설교가 아니라 집에 와서 자려고 누웠을 때 한 번 더 생각나는
여운이 있는 작품을 지향하고 있다 - 감독 봉준호”
우리가 만든 영화 '설국열차'는 전 세계 167개국에 이미 사전 예약판매를 완료하고
7월 31일,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북미, 프랑스,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월드 와이드 개봉을 단행하였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개봉 전후를 통틀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판매되는 경우는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의 힘으로 만든 한국영화의 작품성과 상업성이
세계에서도 통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문화 컨텐츠적 측면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The Town I Loved So Well / Phil Cou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