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2007. 6. 3. 00:26

 

조용한 휴일

아파트 담장엔 장미 넝쿨 미소짓고
그 장미보며
날 유혹하는 바람에 못 이겨
발걸음은 어느새
공원을 걷고 있었다

짙어가는 녹음속에 자그마한 야생화
그 아름다움에
솔잎 한 줌 움켜쥐어
그 향에 취해 보기도 하고
숲을 지나가는 바람 불러 세워
긴 호흡으로 깨어 있음을 알리고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나와 인연있는 이와

인연없는 모두

행복하여라


주문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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