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2007. 8. 22. 07:51

가을 노래를

부르고픈 마음으로

 

매미가 목청 껏 울어대는

나무 위에는

떠나 보내기 싫음에 

 

또 하나의 그리움도

행여

이곳으로 향하려는 맘

차마 지울 수 없어

설움 다하도록

이러고만 있으려나

 

그러나 어쩌랴

기나긴 여름의 터널도

내일이면 처서가 오고

 

올 여름은 유난히 잦은 비에

높은 습도

견디기 어렵다

 

천고마비가 아니더라도

하늘이 파랗게

대지의 공기도 청정해 보이는 가을

 

그래서 가을이 좋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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