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별미 청국장
로사
2007. 10. 29. 15:06
오늘아침은
시골에서 보내준
청국장을 넣고
보글보글 화산처럼
뚝배기 달궈 끓여서
뜸 냄새일랑
걷어내고 두부 위에 청양고추
정갈하게 올려 놓고
서로 서로 어우러져
구수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집안 가득하네.
이렇게 싸늘한 요즈음에 먹으면
구수한 냄새와 맛에 이끌려
구별된 보양식으로 자리잡은 우리집 별미
채식을 좋아하는 나로선
보양음식으로
단백질로 똘똘 뭉쳐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뱃살은 나올 생각 않으니
이보다 좋은 음식 어디 또 있으랴
땅속 깊은 시골 뒷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항아리 속
긴 겨울 동안
동치미 살얼음 동동 띄워
청국장과 어우러져
오장육부 다독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