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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오후에
로사
2007. 12.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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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바람과 같이 떠나고
영하의 날씨를 보인12월
하늘은 맑고 추우면서도 평화롭다
여기저기 온갖 잎새가 떨어져
바람에 날리고
문득 구르몽의 詩가 생각난다
시몬 나뭇잎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싯귀를 생각하니 장면들이 영화처럼 스치운다
오늘따라 유난히
낙엽을 밟고 싶고
소리없이 걷고 싶다
봄 날 또 다시
푸른 생명으로 부활하는 날
또 다른 꿈을 꾸면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제시했다.
.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재산
.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의 반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혹 이길수 있어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 자신의 연설을 했을 때 청중의 절반 정도만 박수치는 말 솜씨
인간의 욕심이 끝없기에 철학적 교훈을 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떨어질 때를 알고
떨어지는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 숭고하다
인생이 모 별 건가
흐름대로 느낌대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