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2008. 2. 14. 20:07

 

 

너는
천리 밖

나는
만리 밖

칠흑 빛
어둠

너의 새끼손가락 손톱 속에는
아직도 분홍빛 바람이 떠도는가

눈에 묻히는
동백꽃 송이

새벽 까치부부가 운동장에

몰래
그려 놓은 뫼비우스의 띠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