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흐르는 강물처럼
로사
2008. 3. 3. 10:54
흐르는 강물을 보면 인간사와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강물은 넓고 평탄한 길을 지날 때도 있고
폭이 좁은 곳을 지날 때도 있다
아무런 방해 없이 빨리 흘러갈 때가 있는 반면
좁은 실개천을 비집고
먼곳을 돌아나와야 할 때도 있다
강물은 단 한 차례도 제 갈길을
포기해버린다거나 멈추는 법이 없다
따스한 봄날 햇살 속에서도 흐르고
한겨울 추위의 얼음 속에서도
계속해서 흘러 간다
어떤 날 어떤 곳 어떤 상황에서도
가야할 곳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
강물이 자신의 몸짓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아마 저 넓고 푸른 바다에
닿기를 원하는 간절한 소망을
한순간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쉬어갈 수는 있지만
주저 앉지는 말아야 겠지
자신의 소망을 가슴에 품고
바다로 향해 가는 몸짓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