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2008. 11. 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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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나려 하는가

겨울을 재촉하는 힘에 밀려
가련한 모습으로

 

싸늘한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비맞은 모습으로


이미 흘러 가버린
낙엽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본다

 

산과 들을 물들여 놓고
눈과 마음 흔들어 놓고

이렇게

 

그래
가끔은 세상에 대한 불만을
또 자신에 대한 불만을

 

흘러간 계절도
과거에 행한 일도
 

단지 과거 일 뿐

 

12월의 달력속으로
겨울 속으로
겨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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