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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로사 2008. 12. 28. 04:32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고
살아갈 날들을 맞이하며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좋은 글이 있다.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불교는 잘 모르지만
당연하면서도 참신한 가르침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지금
가슴에 잔잔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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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과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노년의 아름다움>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흔히들 노후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직 오지 않고 있는 이다음 일이지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간소하고 단순하게 살아야한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더미에 짖눌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살림살이를 시시로 점검하고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 들이고,
남에게 양보 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법정스님의 산문집<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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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