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생각에....
로사
2006. 6. 24. 22:03
금산가는 길 보석사에서
어젠 비오는 유리창을 보면서
오늘은 해맑은 뒷산의 정경을 보면서
명상에 젖어본다.
같은 생각
같은 일
같은 장소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늘 한결같이 살아온 내 삶을 돌이켜 보고
지나간 옛 추억도 그려보고
지난것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추억은 늘 좋은일 만 있는 듯
그려지듯이
열정과 모험은 지나가고
기다리는 여유와
모든걸 받아들이는 초연함이 대신하는
그래도 어쩌다 가끔씩 고개들어
괴롭히는 욕심들
명예도 재물도 사랑도 청춘도
다 보내고 그 물줄기 바라보듯
명상에 젖는다.
한줌 모래와 같이 손바닥에서 빠져나가고
이제 남은건
반짝이는 모래알 몇조각 뿐인걸
진정 자유를 주면
갈 사람은 가고
난 내게 자유을 주어도
여기 이대로
이모습 이마음 그대로
내 그릇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살밖에
내 능력이 그뿐이니
원망하고 한을 품어
오기와 독기를 품어
기어이 해내고야 말겠다는 투지도 사라진 채
그저 모두를 받아들이면서 살고프다.
오늘을 살면서
지금 이순간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