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산나 타마로 《마음가는 대로》
1957年生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읽고 나서의 느낌이
여자들의 심리를 표현한 편지라고 해야 할지
여자들의 마음을 표현한 일기라고 해야 할지
섬세한 글 표현력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이다
문장 표현 자체가 이제까지 읽었던
딱딱하고 투박한 책이 아니고
아주 작은 유리를 세공하는
기술자의 마음처럼 섬세했다
특히 할머니가 손녀를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편지속 이곳 저곳에 듬뿍 묻어나 있었다
편지 중간에 나오는 할머니 자신이
기구한 여자의 운명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편지를 받는 손녀딸에게 엄마를 떠나 보내던
상황을 설명해주는 부분에서는 할머니의 기구한 운명이
자식에게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우한 운명의 연속이다
손녀딸 또한 자신의 엄마가 어떻게 자신곁을 떠났는지
이 편지를 읽는다면 과연 어떻게 받아 들일까?
할머니의 살아왔던 파란만장 했던 과거의 인생을
조금씩 조금씩 쏟아내는 하루 하루의 편지마다 다음에
어떤 얘기를 꺼내는 것일까
이 편지를 읽어보는 손녀딸은 어떤 마음일까?
내내 궁금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은 다르다
시작도 다르고 끝도 다르다
한 사람도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이 살아 온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거친바람과 거친 파도 한가운데 있는
돛단배 같은 인생 일 수도 있고
아주 잔잔한 호수 가운데 떠 있는
나룻배 같은 인생일수도 있다
삶이란 모두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자신의 마음이 선택하는 대로 따라가게 되면
마음가는 대로 사는 인생이 되는거
너무 복잡하게 머리 굴리면서 살지 말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 가는 것에
따르는것 아닌가 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