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며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따라

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부르며

이제까지 지켜주심이 감사하고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맘놓고 울어도 편할사람

 

만났음이 감사하고

 

비밀 속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커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감사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가을 낙엽 

바람까지 소중하고

 

서산에 해넘으면

군불지핀 아랫목에

끓는 정으로

날마다

 

살아감이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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