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개인의 취향

로사 2010. 12. 22. 13:15

 

 

가끔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의견을 나눌 때 많이 다르다는 것을

누구나 다 느끼게 된다

 

그럴 땐 사람마다 다 반응이나 행동이 달라진다

 

내가 옳다고 생각 하는것이 항상 옳을수는 없는것 인데도

그 순간은 상대가 나와 같지 않음에 섭섭해 하고 때론

화를 내기도 한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 사람의 인격 까지도 의심하고 이상한 성격이라

치부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내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먹게 해주고

읽어서 참 좋았던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사서 입게 해주고

 

내 기준에 맞춰서 좋은 음악 맛있는 음식 좋은책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 하지 않고

권해 놓고 혹여

나와 생각이 같지 않을땐

또 섭섭해 하고 이해 할수 없어 한다

 

누구나 개인의 취향이라는게 있는데

소심한 사람 활동적인 사람

블랙커피를 마시는 사람 자판기커피만 고집하는 사람

흰색에 목숨거는 사람  항상 검은색 옷을 고집하는 사람

 

여고때 나와 가장 친한 친구와 둘이서 많은것이 비슷했고

사물을 보는 눈이나 사람에 대한 경계선도 비슷하고 취향도 같아서

아주 눈만 봐도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

 

그때는 다른 사람이 우리 사이에

비집고 들어 올 틈 마져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가 참 이기적이었던것도 같다

 

우리와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친구로 받아 들이지도 않았던  철없든 시절

 

요즘 내게 본인의 생각을 이해 시키려고 하면서

날 힘들게 하는데 예전의 모습이 떠 오른다

 

끝까지 내 생각이 틀리다고 하니 나까지도 답답해 진다

 

그냥 서로의 생각이 다른가 보다 그럴 수 있다는걸

인정하면 될것도 같은데, 뭐 그렇다고

내 자신도  별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자주자주 내 생각을 강요하며

끝까지 나처럼 나와 같아지기를 많이 바라고

안되면 속상해 하고 그러고 있다

 

마음 편하게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럴 수 있겠지

그런가 보다

또 시간이 지나겠지

또 그냥 웃지요

라고 하면 참 좋을텐데....

 

조금 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생각 자체를 인정한다면

많이 편해 질 수도 있을것 같다

 

오늘은 진한 향의 커피와

따뜻한 한마디의 말이 필요한 날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