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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일 오후 08:50
로사
2011. 8. 3. 20:52
프라하는 너무 아름다웠지만
카프카의 망령에 시달려야 했었고
하이델베르그의 거대한 성,
그리고 "철학자의 길" 위에서
오랫동안 서성여야만 했었다
낯선 세상을 찾아 떠도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어쩌면 끝끝내 알 수 없을 지 모르지
한 가지 어렴풋한 것은
어느 지점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제일 늦게 돌아온다는 것
쓸쓸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