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6년
네가 내게 온지 벌써 일년이 되었구나
싱그럽게 와서 초연히 가는구나
네가 처음 내게로 왔을 때
난 많은 걸 네게 주리라 했는데
마음만큼 안되었고
이제 가려는 널
붙잡을 수도 없구나
가지고 싶은 걸 갖지 못해
가슴아프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
마음 아픈 우리의 삶이
苦라 했던가?
가끔
무언가에 쫒기 듯
하루가 무의미해질 때면
삶을 뒤돌아 보게 하고
하나 둘 늘어만 가는 흰머리를 보면
어쩌면 자연과 인생이 꼭 닮아있는지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더 아름답게 보일텐데
모든 허상은 접어두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눈길을 주며
나를 찾고 싶어
널 보내고
또 다른 시간을 맞아
네게 하듯 진심을 다해 살려고 해
잘가
다시 못올 너지만
내 가슴 깊이 간직할께
아듀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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