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운영 최고의식당

 

 

이런 정보가 없으면 늘 다니던곳만 가게 되는데

어느분의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을 펌해 올려 놓습니다

덕분에 담번 샌프란시스코 갈일이 있을 때 들러봐야겠어요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식당, Hollywood Café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년에 1천6백만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불과 47 평방 마일의 면적에 82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통계에 의하면 음식을 파는 곳들이 무려 3,8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3년 이상 매일 세끼 외식을 해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식당들을 다 가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렇게 많은 식당들 속에서 꾸준하게 최고로 인정받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라도 인테넷에 올려지면 급속도로 식당의 명성에 금이 갈 수 있는 요새, 직접 가서 먹어 본 사람들이 뽑은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식당은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Fisherman's Wharf 지역에 위치한 Hollywood Café입니다. 가장 많은 식당 리뷰들이 올라오는 Tripadvisor에서 593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별 다섯개 만점에 평점 별 네개 반을 받은 식당입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침과 점심만 서브하는데도 Tripadvisor에 리뷰된 3,847개의 샌프란시스코 식당들 중 1위로 랭크되었습니다.  또 다른 식당 평가 사이트인 Yelp에서도 376개의 평가를 통해 별 네개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샌프란시스코에 잠깐 들릴 일이 있어서 지인의 제안 아래 Hollywood Café에서 브런치를 먹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만 저는 이 식당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식당으로 향하면서 인터넷으로 식당의 메뉴를 찾아보니 미싯가루 라테라는 것이 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식당의 주인이 이민 온지 6년 된 40대의 한국분이셨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식당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어서 30분 가량 기다려야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마자 미싯가루 라떼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공기는 햇살이 눈부신 날에도 차기에 밖에서 기다리며 추워진 몸을 녹이기에 딱 알맞는 따듯하고 달콤한 라떼였는데 커피와 미싯가루의 조화가 매우 구수했습니다. 헐리웃 스타들의 사진들로 벽을 장식한 식당의 내부는 40명이 앉으면 꽉 차는 작은 규모입니다. 밖에 패티오까지 합쳐도 60명 이상은 한꺼번에 수용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diner이지요.

 

메뉴는 다른 아침 식당들과 별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만 헐리웃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본따서 만든 스페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음식은 제가 이제껏 먹어 본 아침식사중 단연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어찌나 재료가 싱싱하고 양이 풍성한지 반만 먹어도 배가 불렀습니다. 새크라멘토로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Hollywood Café에 대해 얘기했더니 다들 다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침을 먹을 일이 있으면 꼭 가보고 싶다고들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샌프란시스코에 볼일이 있었는데 일부러 아침 나절에 시간을 내어 Hollywood Café에 식사하러 들렸습니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식당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 속에 섞여서 페티오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습니다. 스케줄이 바쁜 관광객들이 많은지라 테이블 로테이션은 빨랐습니다.

 

지난 번처럼 미싯가루 라떼로 시작을 하고 골고루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재료의 신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맛으로 알려주었습니다. Crab 오믈렛과 crab eggs benedict에는 게살이 꽉 차있었습니다. 접시를 덮을 정도로 큰 hash brown은 얇고 바삭했는데 마치 감자전같이 고소했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fruit bowl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다양한 과일들이 정말 신선하고 제대로 익었더군요.  음식 가격은 재료와 양,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라는 특정지역에 비춰볼 때 매우 합리적입니다. 무엇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겠지만 음료, 식사, 세금 그리고 팁까지 고려한다면 일인당 $20 정도 됩니다.

 

Hollywood Café를 인수하여 5년째 운영하고 계신 주인 김학원씨에 의하면 인수한 후 가장 신선한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방침을 실천하고 부터 입소문을 통해서 식당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식당 스탭들도 좋은 대우를 해주다보니 일의 능률도 오르고 더 친절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제가 두 번 Hollywood Café에서 식사해 본 경험으론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식당 스탭들 중에서 더 빠르게 일하며 인상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학원씨입니다.

 

다음에 샌프란시스코에 갈 일이 있으시면 Hollywood Café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드셔보는 것이 어떨지요.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인근 관광품 가게들을 들리면 기다리는 시간도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Hollywood Café의 메뉴나 주소를 알고 싶으시면 공식 웹사이트로 가시기 바랍니다:  http://www.hollywoodcafes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