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가끔은

로사 2013. 10.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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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마찬가지 겠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군데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떻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Threads Of Light / Kevin K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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