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 밸리는?

 

 

캘리포니아에서

겨울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 한 곳을 꼽으라면

그곳은 바로 데쓰 밸리일 것입니다

 

데쓰 밸리는

여름엔 너무 더워서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지만

 

겨울철 낮기온은

남가주 날씨와 비슷하여

겨울에 여행하기엔 아주 좋습니다

 

데쓰 밸리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자동차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메스킷 샌듄스와 배드 워터,

아티스 팔렛과 자브리스키 포인트 등일 것입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곳 외에도

데쓰 밸리에는 방문할 많은 장소들이 있죠

 

그런데

데쓰 밸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배드 워터 배이슨(Bad Water Basin)일 것입니다

 

배드 워터가

유명하게 된 이유는,

 

이곳이 북미에서 가장 넓은

하얀 소금밭일 뿐만 아니라

 

또한 북미에서 

가장 낮은 곳이기 때문이죠.

 

배드 워터는

해발 -282ft(-86m)로서

지구에서 여덟 번째로 낮은 곳입니다

 

참고로 가장 낮은 곳은  

사해(Dead Sea)로써 -1,360ft(-414m)지요.

 

 

배드 워터 배이슨에

왜 나쁜 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캘리포니아에

골드 러시가 일어났을 때,

 

포리 나이너들이

지름길로 가기 위해

이곳 데쓰 밸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혹독한 더위에

물이 떨어져 가던 중

그들은 이곳을 지나면서 물을 발견했죠

 

그들은 반가운 마음에

벌컥 벌컥 물을 움켜 마셨지만

 

물을 마시자마자

다시 토해 내고 말았죠.

 

물이 너무 짜고 써서

마실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곳을 떠나면서

Bad Water란 이름을 붙였죠.

하지만 배드워터는

그 이름처럼 나쁜 물이 아닙니다

 

Bad Water는

이 지역에 사는 동물들에게는

생명수와 같이 소중한 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에겐 Bad Water지만

동물들에게는 Sweet Water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왜 이렇게 소금밭이 되었을까요

 

오래 전에 이곳은

Lake Manly라고 불리워지는

길이 약 80마일, 넓이 약 6마일,

 

그리고 깊이가 

약 590ft(180m)인 넓은 호수였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곳의 기후가 바뀌기 시작했죠

 

한 해 평균 강우량은

불과 1.9(48mm)인치인데 비해

증발량은 무려 약 80배인 150인치(3,800mm)나 되었습니다

 

 

결국

Lake Manly는

서서히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호수가 마르면서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은

고스란히 퇴적되기 시작했고,

 

비가 내린 후에

호수가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소금기를 함유한 미네랄은 수천 년간 쌓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늘날과 같은 소금밭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데쓰 밸리는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여

LA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거나

 

라스베가스에서

LA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거쳐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Bad Water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 보다는 20-30분,

길어야 1시간 정도 머문 후에 곧바로 떠납니다

 

그러나

Bad Water에서

소금밭을 따라 서쪽으로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입구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소금밭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쌓인 소금이

마치 눈을 연상케 합니다

 

하얀 솜털같기도 하고

 

 

 

세균이 번식하듯이 자라는

소금의 결정이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자연의 현상은

실로 기이합니다

 

그리고,

그 자연을 다스리는

섭리 또한 오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