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새/해/첫/날

로사 2008. 1. 1. 01:19

 

 

戊子年

새해 첫 새벽

 

저 멀리 보이는 하늘엔

희뿌연 회색빛에

붉은 점박이 점 점 흘려 놓은 듯

 

그 하늘엔

천사가 예쁘게

미소 지을 것만 같은 행복이

보일듯이 보일듯이

꼭 그랬다

 

새해 첫날의 일출 모습은

 

삼백 예순 다섯날을 품었던

알을 부화시키 듯

껍질을 박차고 나오는거 였다

 

가슴이 뭉클한게

머리속을 빠져 나갔다

 

그래~ 빌어 본다

잘 살아 보리라고

 

새 해 첫날 

맞았던 저 붉디 붉은 해는

우리 모두를 돌보아 주는

화신이 되어 주리라.


어둠을 가르고

바람을 가르고

그래 가거라

 

내품에 둥지 틀려 했던

잡다한 오만가지 일들

푸념 풀어 버리 듯

달아나 주려무나

 

.............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음에...  (0) 2008.01.06
자연은....  (0) 2008.01.03
지금  (0) 2007.12.31
마지막 메세지  (0) 2007.12.28
아름다운 관계  (0) 200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