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참빛 햇살에
잠시 피었던 미소가
져 버린 꽃자리에
작은 꿈 하나가
자라기 시작했다
멈춰버렸던 시간은
초침소리에 귀가 열리고
창백했던 가슴엔
꽃보다 진한 푸른 잎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스스로 가진것을 내 놓아야만
진정 슬픔을 견딜 수 있듯이
떨어진 꽃 자리엔
향수같은
내일이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