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멋진남자들

로사 2011. 4. 13. 20:09

조선시대 기생 황진이는

아주 인물이 출중하였다고 한다

어느날 시인 임재가 서도병마사로 임명되어 부임 하는 길에

황진이의 묘소에서 지어 불렀던 시 한수가 문제가 돼

그는 벼슬길에 올라 보지도 못하고 파직 당한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가 누웠는가

홍안은 어디에 두고 백골만 누웠는가?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그는 죽을때 아들에게  유언으로 이런 나라에 태어난게 한이로다 라고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조선시대 기생 황진이는

그 인물이 출중하여 모든 남정네들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두사람이 있었으니

지존사의 지족선사와 화담 서경덕이다

 

어느날 황진이가 맘을 먹고 지족선사를 유혹하러

지존사로 향한다

비오는날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하얀 얇은 옷을 입고 비를 맞으며 지존사에 도착한다

발을 삔척 지족선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십년을 생불로 불리던 지족선사가 하룻밤만에 황진이를 안고 그는 파계승이 된다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그렇게 지족선사는 한 기생으로 인하여  파계승이 된다

 

너무나 쉽게 자신의 유혹에 넘어간 지족선사의 일로

황진이는 자신감을 얻었고

어느날 대학자 서경덕을 유혹하러 떠난다

그러나 그는 황진이를 거덜떠 보지도 않았고

후세에 화담 서경덕은 송도삼절에 이름을 올린다

 

같은 문제지만 다른 선택을 해서 어느 사람은 파계승으로

어느 사람은 모두가 우르러 보는 대학자로 역사책에 오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선택의 순간과 접한다

 

애인을 선택해야 하고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고

직장을 선택해야 하고

친구를 선택해야 하고

학교를 선택해야 하고

기타 등등 많은걸 선택해야 한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한다고 했다

그만큼 인생에 있어 선택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며

멋진 두남자의 이미지를 올려 본다

 

 

                           현빈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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