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풍경소리

로사 2006. 12. 15. 21:41


                    

첫 눈 내리던 날

 

광주 무등산을 거쳐 정읍 내장사를 다녀 왔다.

 

정읍은 남편이 제대 후 복직한 곳이기도 하지만

 

한 5년정도 생활한 곳이어서 자주 가곤 한다.

 

서래봉과 불출봉은 거의 매년 한번씩은 오르내리던 봉우리

 

겨울 호젓한 산길에 산사의 풍경소리

 

스님이 주시는 녹차의 맛과 멋

 

이곳은 가슴에서 바람소리가 나겠다고 하였더니

 

늘 가슴에서 바람소리가 보인다고 하셨다.

 

봉황의 깊은 뜻을 참새가 알리가 있나....

 

스님에게 합장하였더니

 

허 허

 

자네도 사람일세.

 

내 또한 자네일세.

 

스님의 큰 기침소리가 어둑 어둑 산길을 따라 내려온다.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숲에 깃들어  (0) 2006.12.20
눈꽃  (0) 2006.12.19
....  (0) 2006.12.13
내안의 나  (0) 2006.12.07
운전中 딱 걸렸어...  (0) 200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