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늘, 혹은

로사 2013. 1. 4. 19:30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늘, 혹은 / 조 병 화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시화 詩  (0) 2013.01.11
소행성이....  (0) 2013.01.08
아름다운 시간  (0) 2012.12.31
가는세월  (0) 2012.12.26
희망의 날개를  (0)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