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거리는 봄바람이
시샘을 하듯 봄비가 내리더니
오후에는 돌풍이 몰아치며
옷차림의 모양새와 색깔이 빠르게 변화를 보인다.
그 바람의 꼬드김에 파리한 꽃잎을 연 바람꽃이
아직은 힘에 겨운 듯 온몸을 떨더니
해질녁 그림자로 슬며시 숨어 버린다. 그런 봄은 이미 우리 곁 와 있었는가 보다. 버들강아지 부풀어 오르고 시야에 얽혀드는 아지랑이 사이로 하얀 꽃잎 하늘거리며 유혹 하는 봄 봄은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더구나 처음으로 접한 바람꽃을 가까이 두고
무어라 형언할 수 없어 한참을 바라만 보며 넋을 잃었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작은 예찬을 한다. 맑고 투명한 너를 만나려고 지천명의 가슴 속 고이 담아 오랫동안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너를 사랑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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