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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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번개쳤고
현실은 사하라 사막을 걷는 중
갈증이 삶의 유일한 문제일 때
모래바람 속에서
미소짓는 백합을 보았다
삼사월에 들뜨던
도도한 꽃무리 사라진 세상에
길 지나면 그 길 무슨 소용 있을까
행여 쓰러져 백골로 뒹굴어도
담담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