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풍 잎
단풍잎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낙엽이 있다
떨어지는 소리
바스락 밟히는 소리
빛과 그 소리에서 문득 깊은 고요를 본다
덧칠하지 않아 좋은 하늘과 계곡의 수면 사이에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낙엽이 있다
떨어지는 소리
바스락 밟히는 소리
빛과 그 소리에서 문득 깊은 고요를 본다
덧칠하지 않아 좋은 하늘과 계곡의 수면 사이에
모두가 숨김없는 표정들이다
머문 가을빛이
그토록 선한 마음을 갖도록 하여 더욱 예쁘다
하나 하나 그들의 감정을 빌려본다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지혜롭고 따뜻한 감정들
찻잔을 기울여도
결코 줄어들지 않을 가을 이야기가 묻어난다
산마루 타던 햇살
내 등에 하염없다.
♬ Rivers Of Babylon / Boney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