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시간은 흘러서...

로사 2007. 7. 24. 03:24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덥기는 마찬가지,

일년 중 가장 덥다고 하는

복 중에서도 중복이 내일이다.

 

가로수 은행나무는 스치는 바람에도

나뭇잎 무수히 흔들며

7월의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도로변 갓길에 초록빛 알사탕같은

은행 두 알이 내눈에 들어왔다.

 

마치 보석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풍요로운 가을을 준비하는 의연함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오늘이 내일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

때론 사색하고 고민하며

저만치에서 세월의 흐름이

날 찾아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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