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로사 2007. 7. 14. 12:52

 

강 /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 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 떼를 날려 보냈고

흰 새 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트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은 흘러서...  (0) 2007.07.24
의미  (0) 2007.07.18
세월은 흘러...  (0) 2007.07.12
내 영혼을 밝히는 물음  (0) 2007.07.06
마음도 하늘처럼  (0) 200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