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아직 멀었는데
간간히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고목나무 매미는
밤이 되어도 지칠 줄 모르고,
폐교 운동장 2300평 잔디위에
지리산 자락 산청의 밤은
깊어가고
눈 깜짝 할
찰나의 순간에
서로
만나고 헤어짐이 잦은
우리이기에,
한 순간 순간들을
고이 접어 기억하고픈
추억들을 되새기며 마음껏
웃어본다.
여름이
성큼 베물어 간 한 구석
아직 기온은
섭씨 삼십도를 넘는
짜증스런 날이지만
상큼한 공기와 다음날 경호강에서의
레프팅은 이번 여름의
탄성이었다.
가을도 가까운데
이젠 여름도 떠나 보내야 할
예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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