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쓸쓸한 날의 기억속에 나를 버려두자
그곳에서 진한 그리움을 마시며
다시 나 자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비오는 거리에 나를 혼자 버려두자
우산이 없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
노란 우산을 살 줄 아는 내가 되도록
낙엽이 흐르는 벤치에 나를 혼자 버려두자
발 밑에 흐느끼는 낙엽 한장으로
나의 깊이를 잴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나를 놓아 두자
그것이 최대의 기쁨임을 알고 감사할 때
그것이 나 자신임을 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