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야기

가.을.편.지

로사 2018. 11. 17. 11:21

 

 

 

 

가장 쓸쓸한 날의 기억속에 나를 버려두자

그곳에서 진한 그리움을 마시며

다시 나 자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비오는 거리에 나를 혼자 버려두자

우산이 없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

노란 우산을 살 줄 아는 내가 되도록

 


 

낙엽이 흐르는 벤치에 나를 혼자 버려두자

발 밑에 흐느끼는 낙엽 한장으로

나의 깊이를 잴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나를 놓아 두자

그것이 최대의 기쁨임을 알고 감사할 때

그것이 나 자신임을 알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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