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길목에서

로사 2007. 12. 18. 16:59

 

 

눈이왔다.
몇 알갱이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나폴 거린다

 

우중충한 하늘

활활 타오르는 재가 날리는 듯

아주 작게 날린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며

아주 화사한 햇살을 드리우고 있다.


요즘 가끔 눈 밑에 경련이 일어난다.
자고 나면 금방은 안그러는데
가끔 그렇다.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 할 때

눈 밑을 살짝 누르고 한다 
보는 사람이 별로 좋지 않을 듯

유달리 올 한해는

생각이 많다

 

아직 2주간이나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건만....

무엇인가 움직여야 하는데 

이렇게 한곁에 서 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햇살이 떨어져 반짝여도
그저 먼눈하고 쳐다본다


저 멀리 일어나는 일처럼
남의 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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