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왔다.
몇 알갱이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나폴 거린다
우중충한 하늘
활활 타오르는 재가 날리는 듯
아주 작게 날린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며
아주 화사한 햇살을 드리우고 있다.
요즘 가끔 눈 밑에 경련이 일어난다.
자고 나면 금방은 안그러는데
가끔 그렇다.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 할 때
눈 밑을 살짝 누르고 한다
보는 사람이 별로 좋지 않을 듯
유달리 올 한해는
생각이 많다
아직 2주간이나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건만....
무엇인가 움직여야 하는데
이렇게 한곁에 서 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햇살이 떨어져 반짝여도
그저 먼눈하고 쳐다본다
저 멀리 일어나는 일처럼
남의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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