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대.천.바.다

로사 2008. 1. 27. 17:49

 

한 줌 모래 쥐었다 펴니
바람이 보인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내린
모래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심했던 그 일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을

어느 큰 손 바다 흔들어
부서지는 끝에 매다는 물결

그 사이로 흩어지는 티끌 같은
모래알들도 받아 내는 빛

생각없이 날려 보내던 일
문득 잊어버리는 세월

 

새가 날고  바람은  불리라

노을도  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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