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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4층 베란다에서
먼산을 바라다 보니
안개가 자욱하니
아직도
일교차가 심하다
간간히 다가오는
감미로운 향기
저절로 눈을 감고
끊어질 듯 날아오고
취하려면 사라지는
꽃향기
비 온 뒤라
이렇듯
안개도
아카시아 꽃망울도
모두 활기가 넘친다
조금 추운 듯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과 햇살
아카시아 꽃향기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저어보지만
바람결에 흘러간 향기는
좀처럼 다가오질 않네
그렇게
오월은 깊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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