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여문 껍질을깨고 나 온 봄이 있다면삶의 뒤안 길을 서성이는또 다른 만남을 위해이별을 준비하는 가을이 있다그 봄을 꼭 보듬으며꽃을 피우던
따뜻한 인연
다시금 잊기위해습기 찬 잔디위에
소망하는 기다림을약속처럼 남겨두고
삶을 위해푸른 나무의
숨쉬는 것을
듣기 위해5월은 흔적만
남긴 채 뚜벅이며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