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길목에서...

로사 2008. 9. 10. 18:24

 

 

 

 

하늘은 높고

햇살은 짙다 못 해

홍조를 띠우기 시작한 잎새에

계절은

긴 그림자를 남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바라 본 하늘엔

조금씩

조금씩

그리움이 묻어난다

 

눈가에

살짝 스치는

이슬의 의미를

손등으로 훔치고

 

이 계절

머무르는 그 곳에

그렇게 서 있기를

 

바람이 머문 그자리에

그렇게 서 있기를

기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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