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전화를 하면
먼저 묻는게
별일없지?
밥은?
별일이 있으면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무 특별히 나쁜 일없지 라는 뜻일게다
맨날 먹는 밥
평생 먹어온 밥
오늘 한끼 안먹으면 죽기라도 하듯이
밥은?
이게 우리의 사랑표현인데
우리 엄마가 그랬고 내가 그러구
미국인처럼 매일 알라뷰를 달고 살 수도 없고
그래도 가장 덜 쑥스럽고 덜 표안나게
사랑한다는 표현인지도
밥은? 하고 물으면 울 아들은
엄마 맨날 밥타령이야 한다.
너희도 부모되어 봐라
더이상 무슨 말로
사랑한다고 말하랴 ...
야들아
별일 없제
밥은 묵었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