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별일없지?

로사 2006. 7. 19. 21:17

 

 

늘 전화를 하면
먼저 묻는게
별일없지?

밥은?

별일이 있으면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무 특별히 나쁜 일없지 라는 뜻일게다

맨날 먹는 밥
평생 먹어온 밥

오늘 한끼 안먹으면 죽기라도 하듯이
밥은?

이게 우리의 사랑표현인데
우리 엄마가 그랬고 내가 그러구

미국인처럼 매일 알라뷰를 달고 살 수도 없고
그래도 가장 덜 쑥스럽고 덜 표안나게
사랑한다는 표현인지도

밥은? 하고 물으면 울 아들은
엄마 맨날 밥타령이야 한다.


너희도 부모되어 봐라
더이상 무슨 말로

 

사랑한다고 말하랴 ...

 

야들아

별일 없제

밥은 묵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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