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과 함께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구조물
세계8번째 불가사의
두바이 앞바다에 들어선 인공섬 도시 "팜 주메이라"
아무것도 없던 망망대해 위에 6여년동안 바위 70만톤
모래 9천400만㎥가 쏟아부어져서 만들어진 인공섬 "팜 주메이라"
이 인공섬 위에 여의도의 3분의 2 규모인 560만㎡(170만평)의 해상 신도시가 들어섰다
두바이 상공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야자수 모양의 팜 주메이라는 환상적이다
그 섬이 망했다
우주에 둥둥 떠있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여기에서 일하는 러시아 우주인들은
두바이 바닷가에 갑자기 만들어진 섬을 보면서 깜짝 놀랐을거다
분명히 바다였는데 섬이 만들어졌으니
그리고 별도의 기계가 아닌 눈으로 식별 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에 한번더 놀랐을 것이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거대한 인공섬 팜 주미에라
이 인공섬이 망했다
이 섬의 개발로 유명한 두바이 국영 개발회사 두바이월드가
모라트리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모라트리엄이란 최종 부도라고 말할 수 있는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의 한 단계로 전쟁, 경제공항등 한나라 전체나
특정 지역에 비상사태가 발생햇을 때, 채무 이행이 어려워지게 됐을 때
국가 공권력을 발동해 일정기간 금전 채무 이행을 미루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일로 인해 두바이 국영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부도를 선언한 기업으로 두바이 월드가 된것이다
사실 두바이는 지난해 9월
전세계에 몰아닥친 금융위기 때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위기를 인식한 두바이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서
숨통을 트여 주게는 해 주었지만 여전히 위기는 계속 진행중이다
두바이 정부가 구제금융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두바이는 스스로 자금을 조달 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 날 수 밖에 없었다
두바이 월드 자체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업이고
국가 자체도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 금융이란 용어를 붙이는것 자체가 웃긴 일이었다
두바이는 6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버즈 두바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버즈 알 아랍"
가장 큰 인공섬 "알 주미에라" 등을 짓는라
800억 달러(약 92조원)의 빚을 썼다
자신들의 돈만으로 건물들을 만들어 온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머리 속에는 돈을 들인만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막상 막대한 돈을 들여 건물을 짓고 나니
생각보다 돈 벌이는 시원치 않았고
두바이월드만 보더라도 한해 매출액이 부채의 1/4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금 압박이 심해져 온 두바이월드는 대형증권사를 통해서
국채를 사라고 홍보하고 기관투자가들을 통해서
숨통을 트여 보려 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이다
두바이의 위기는 예전부터 감지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바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할말이 없다
두바이 신화는 결국 부동산 신화였다
그러나 그 신화는 언젠가는 거품이 빠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두바이는 부동산 폭락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두바이월드의 모라트이엄 선언으로 더 큰 타격을 입어
두바이는 석유 자원은 부족한데 지나치게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리다가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과도한 빚은 위험하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익스포져가 심각하진 않다는 것이다
주가도 두바이 사건이 있었던 지난주 금요일 폭락했을 때 보다 더 많이 올라와 있지만
오늘 나온 모간스탠리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규모가
467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지난주 두바이월드가 협상 중이라고 밝힌 채무조정 규모는 260억 달러
그러나 모간스탠리는 다른 기업들의 채무까지 더해져 규모가 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보다 모양새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언제 대형사고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은 두바이 사태
아무 쪼록 잘 정리되어
제2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없었음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