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가을을 파는 꽃집

로사 2010. 9. 8. 19:32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같은 갈대와

마른 나무가지

그리고 가을 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 

사람들 속에서도 불어 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대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 하고싶은 사람들은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 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 용혜원  <가을을 파는 꽃집>

 

 

아침 저녁으로 느끼는 시원한 공기가

더위에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주고

뭔가 새로운 일에 희망을 갖게 한다

 

그 희망을 찾아

올 가을은

또 떠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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