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

봉숭아꽃

로사 2006. 8. 19. 21:05

 

 

아침에 선선한 바람이
살갗을 어루 만져 주길래
가을이 온 줄 알았네

아랫녘에
태풍이 닥쳐서
몰아 온 바람인 줄
몰랐거던

길가 담장 아래
봉숭아 꽃들이
세 가지 色으로
예쁘게 피어 있길래

누구에게

물들여 줄까
생각하다가

 

어릴적 봉숭아꽃

물들여 주시던

울 엄마 얼굴

봉숭아꽃을
참 많이 좋아 하시던


길가 담장아래 핀
봉숭꽃을 보니

 

엄마 생각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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