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 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든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은가?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순간도
매달리고 싶었던 시간도
이 계절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 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