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 좋은이야기 2016.05.12
Eres Tu 독일인이 자주쓰는 덕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언제나 너다운 모습이길" 살아가는 동안 수 많은 상황속에 놓이고 많은 감정을 경험 하겠지만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해도 나답게 Eres Tu(당신) / Tish Hinojosa 좋은이야기 2016.05.10
만남 만나야 할 사람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오래 걸려도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바란다 만날 수 있다면 꼭 그래야만 한다면 지금 내 곁에 와 주면 좋겠다. 좋은이야기 2016.04.27
사랑은 몸에 좋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것이다 .. 좋은이야기 2016.04.16
해마다 봄이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 / 조 병 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 좋은이야기 2016.04.01
꿈을 꿈을 꾸고 난 자리가 유난히 짙은 그래서일까 그냥 네 마음이 유난히 보.고.싶.네 아무말 없이 있어도 괜찮아 어떻게 즐겁게 해줘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 부담이 없다 조용히 각자 책을 보거나 생각을 하며 쉬어도 마냥 편하다 숨 쉬는건 하늘이 내 몸에 들어오게 하는 일 오늘도 하늘.. 좋은이야기 2016.03.24
추억 더하기 마음을 연다는 것 한 존재가 낯선 존재를 만나서 마음을 연다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경계하는 상대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맞추고 편안한 미소를 지어주는 일 괜찬아 괜찮아라고 몇 번이고 말을 걸어주는 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그 자리.. 좋은이야기 2016.03.18
인생무상 쉬엄쉬엄 걸어가도 서둘러 걸어갔더니 넘어지게 되더라 앞만 보고 걸어 갔더니 지치게 되더라 급하게 걸어갔더니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 욕심껏 걸어 갔더니 힘든 일만 많아지더라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신중하게 조금은 비워가며 쉬엄쉬엄 걸어가도 인생길 늦은 건 아니더라. 좋은이야기 2016.03.08
속절없이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知天命이니 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운 열정.. 좋은이야기 2016.03.03
그대는 남 편 ♡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 쯤 되는 남자 내가 잠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웬수인가 싶을때도 있지만 지구.. 좋은이야기 20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