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르네 기통이 쓴
원제 "Lettres a Dieu 신에게 보내는 편지" 인데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 많은 지성들이
신께 간절히 보내는 질의 형식의 공개 편지를 묶은 것이다.
책 속 주인공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살아 있는 성자로 불리는 아베 피에르신부와
전 이스라엘 총리 시몬 페레스
영화 시티오브 조이 원작자인 도미니크 라피에르등
100 명 이상이 등장한 얼핏 기획 책자 같지만
신과의 소통 형식으로 다룬 이채로움이
전혀 가식적이거나 설교조의 글이 아닌
개인적 은밀한 내면을 주제로 한 공개 편지라는게
더 한층 흥미 진지해진 까닭일까?
신에게 매달리고픈 마음도
때론 저주 하고픈 심경까지 솔직히 털어 놓는 과정들을 읽으며,
작가인 르네 기통 이력이 궁금해 살피니
200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몽티옹상" 수상한 경력자로
그는 청년기에 북아프리카서 지냈으며,
이색 이슬람 교회들에 관심을 지니던 바
알레리 티비린 수도원서 이슬람 무장 집단에 의해
수도사들이 무참히 교살 당한 사건을 목격하기까지....
내면 깊숙한 세계 의미를 탐구한 영혼들의 울림에
귀 기울이게 되면서
그 울림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세계로 간접 체험을 안기는 독특함이 이채롭다.
접근 방식이야 어떻든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휴머니즘이 흐르는 책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음이
참으로 끌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