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참 무심히 잘도 가네
언땅에서 새싹이 돋은 때가 엊그제 같고
작열하는 태양의 화려함을
맞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조석으로 찬바람이 부는
9월이 왔네 벌써...
세월따라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살긴 살았는데
들녘의 고개숙인 벼처럼
과연 수확은 있었는지
언제나 과정이 중요하다고
위로를하고
마땅찮은 결과에 작은 미소만
늘상 이정도에 감사하며 살자고....
그래도 오늘을 살아내야하고
내일의 희망을 품어야하거늘
공활한 하늘만 바라보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지금 이만큼의 사랑으로
먼곳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세월을 부지런히 뒤따르면서
그렇게 조용히 조용히 살꺼얌